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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 의료용 산소통 밀거래 의혹 수사 착수 본문

아시아투데이 밀라노 통신원

이탈리아 경찰 의료용 산소통 밀거래 의혹 수사 착수

밀라노댁 2020. 11. 1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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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에 보내려다가 안 되어 제 블로그에라도 올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번역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이거 한 장 하는데도 머리털 빠지는 줄 알았어요.

 

이탈리아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16일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 산하 식품 및 보건 범죄 수사대 (Nas)는 팬데믹 상황을 이용해 의료용 산소통의 밀거래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약사 연합회에 따르면 전국에 약 5만여 개의 가스 충전식 산소통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고 한다. 현재 약 70만여 명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와 다른 계절성 독감 환자, 그리고 기타 질환자의 수를 고려할 때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료용 산소통은 약국으로 반납이 되어야 소독을 하고 산소를 충전해서 다른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중고물품 매매 사이트에서는 불법적으로 빈 산소통을 한 개에 50에서 60유로 선에 판다는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산소통을 개인이 혼자 충전하기는 매우 어렵기에, 약사연합회에서는 이를 누군가가 전문적으로 암암리에 충전하고 있을 거라 추정한다. 이에 약사 연합회 나폴리 지회는 경찰에 이를 신고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의료용 산소통 유통과정을 추적하기가 어렵다는 데서 발생한다. 이탈리아 약국에서는 의약품 판매 시 약 상자에 붙어있는 바코드 스티커를 따로 떼서 보관하기 때문에, 보통은 어떤 환자가 구매하였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약사들이 산소통의 경우, 이 스티커 작업을 잊고 하지 않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 

 약사연합회에서는 환자들에게 산소통 반납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의료용 가스 산소와 액화산소를 생산하는 화학산업연합회 가스 지회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 정부에서 가정과 코로나 19 호텔 (한국의 생활치료센터와 유사) 그리고 임시 병동에서 사용할 산소통 유통과정 추적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 보건부에서는 산소통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화산소를 사용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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