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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능력 검정시험 후기 (1) : 공부를 시작한 계기

밀라노댁 2019. 11. 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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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 맘 때쯤이었다. 아는 언니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오랜만에 서로 안부를 주고 받다가 언니가 아이를 두 명이나 키우면서 사이버 대학 한국어 교육학과에 편입해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언니, 대단해요~! 어떻게 그 많은 것을 다 해내세요?"

"집에만 있어서 답답한 것보다 공부하는 게 훨씬 좋아. 너도 이쪽으로 공부해보는 게 어때?"

"문법 공부가 적성에 안 맞을 것 같긴 한데, 외국인 가르치는 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생각 좀 해 볼게요."

 

통화를 마치고 나는 본격적으로 정보 수집을 하였다. 그리고 알아낸 것은 한국어 교원 자격증은 1급부터 3급이 있으며,

언니처럼 한국어 교육학 전공으로 학사, 혹은 석사 졸업장이 있으면 2급이 취득 가능하다는 것과 2급에 5년 이상 2000시간 강의 경력이 있어야 1급 승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본격적으로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1,2급은 부담스러운데? 일단 이 길이 내 길인지 알아나 보고 싶어. 이러면

양성과정을 통한 3급이 있다. 120시간 강의 듣고 1년에 한 번 있는 필기와 면접시험에 통과하면 된단다.

 

근데 최근 5년간 최종합격률이 20% 내외이다. 절대 쉽지 않은 시험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취업전망은 암울하다. 국내 어학당은 최소 석사 학위가 있어야 이력서나 내볼 수 있다는데, 4대 보험 안 되는 곳도 많고 10주에 한 번씩 쪼개기 계약을 하는 곳이 많다. 4대 보험 안 해주려고 주당 14시간 미만으로 강의를 준다는데 강의료가 어학당마다 다르겠지만 그냥 30,000원이라고 쳐도 먹고 살기 어려운 액수이다.

해외에서는 사설 어학원 급여가 짠 것은 알려진 사실이고, 한글학교도 거의 봉사료 수준이다.

대학 강의는 본인이 사는 지역에 한국학과나 코스가 있어야 갈 수 있는데 그렇게 많지도 않고 괜찮은 곳은 석박사 급은 돼야 이력서나 넣어볼 수 있다.

 

그럼 이걸 왜 하냐?

해외 거주하면서 개인적으로 한국어 강의/ 과외 문의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소녀들부터 비즈니스 목적으로 배우는 대기업 임원까지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는 꽤 다양했다.

또한 유럽은 한국과 달리 인구밀도가 높지 않다. 즉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대도시에 모여살지 않고 전국 곳곳에 퍼져있다.  이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근처에 한국어 코스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 강의를 만들면 어떨까?

 

일단 3급으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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