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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능력 검정시험 후기 (7) : 시험 한 달 전

밀라노댁 2020. 8.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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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능력 검정시험 후기는 지난번에 6회에 이어 자세하게 썼었는데요, 올해 시험이 한 달 밖에 안 남은 시기이다 보니 제게 지금 당장 어떻게 공부해야 되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 덧붙여 씁니다. 

 

지금은 기본서 보실 때가 아니고 시대고시에서 나온 최근 5개년 기출문제 해설집 보셔야 할 시기입니다. 

우선 큐넷 가셔서 최근 5년 기출문제를 프린트하세요. 팁을 드리면 축소 프린트하지 마시고 원본 사이즈 그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안 그래도 모르는 내용이 많아 머리 아픈데 작게 프린트하면 머리가 더 아프고요, 둘째는 틀린 문제나 맞았어도 확실히 모르는 문제는 그 옆에 필기를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작년 2019년 기출문제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모의고사를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작년에 반대로 2014년부터 연도순대로 봤었는데요, 확실히 최신 기출문제가 시험 패턴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으셔서 다 보실 수 있는 분은 앞에서부터 보나 뒤에서부터 보나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016년 시험은 역대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니 괜히 처음부터 봐서 멘탈 붕괴가 오게 하지 마시고요. 

 

기본서도 안 끝났는데 지금 기출문제 못 봐요 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텐데요. 기본서 내용 다 숙지했다고 시험 통과할 수 있는 거 아닙니다. 시험은 기본서와 그 외 책에서 안 나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 합격하는 분들이 그렇게 적은 겁니다. 다행인 것은 출제 경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것만 파악을 해도 어느 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강조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어학과 외한교가 배점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니 이 두 과목에 집중을 하시고요. 특히 외한교는 수능시험과 비슷하게 암기식이 아니라 배운 것을 응용해서 생각할 줄 알아야 되는 문제가 많습니다. 수능 세대라면 꽤 익숙한 문제 형식일 거예요. 한국어학은 외한교보다는 내용을 확실히 외워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어요.  

 

교사 출신이 아니신 분들은 교안에서 고득점 받기 어렵다는 정보를 듣고 크게 준비하지 않았는데 실제 결과를 받아보니 그 정보가 사실이었습니다. 나름 빼곡하게 써냈는데 3점인가 받았어요, 허허. 

 

많은 분들이 한국문화 파트에서 과락할까봐 크게 걱정하시는데요. 사실 배점도 제일 낮아서 굳이 거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유네스코 유산목록만 제대로 공부하셔도 웬만하면 과락은 면할 것 같은데요. 특히 판소리는 꾸준히 출제되는 부분이니 꼭 시험 전에 정리하세요. 

 

작년에 공부하면서 이 시험은 왜 이 시기에 시행이 되어서 한여름 이 더위에 시달리며 공부해야 되냐며 투덜투덜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합격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저도 제 전공과 완전히 다른 분야를 공부하려니 기본서 공부할 때부터 이해가 잘 안 돼서 머리를 여러 번 싸맸습니다. 그래도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공부했더니 좋은 결과 얻었어요. 이 글 읽으시는 수험생 여러분, 올해 모두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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