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인종차별원인
- 이탈리아인종차별
- 이탈리아꼬모호수
- 이탈리아우프
- 이탈리아알프스
- 이탈리아관광
- 알프스호수
- 한국어교육
- 해외살이
- 인종차별
- 밀라노대성당
- 이탈리아가정식
- 한이가정
- 밀라노
- 이탈리아봉쇄령
- 이탈리아호수
- 알프스
- 한국인인종차별
- 이탈리아
-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후기
- 동양인인종차별
- 이탈리아밀라노
- 소죠르노린노보
- 꼬모호수
- 이탈리아락다운
- 밀라노퀘스투라
- 이탈리아커피
- 이탈리아여름휴가
- 이탈리아코로나
- 유럽인종차별
- Today
- Total
이탈리아 밀라노 이야기
꼬모 호수의 알려지지 않은 명소 Varenna를 소개합니다 (2) 본문
Varenna를 왜 가냐고 하면 바로 이 위의 사진 한 장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이 풍경뿐만 아니라 다른 아름다운 곳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꼬모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Castello di Vezio가 가장 좋았습니다. 제목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라고 지었지만, 실은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주변 유럽 국가에는 알려진 명소입니다. 관광객이 제법 많이 오는 곳이라 관광안내 사이트도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듯한 화보 같은 사진들 많으니 한 번 보세요.
varennaturismo.com/en/places-and-itineraries/
Varenna로 가려면 밀라노 첸뜨랄레에서 직행 기차를 타거나 혹은 Chiavenna에서 기차를 타고 Colico에서 갈아타면 됩니다. Varenna Esino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Fiumelatte도 가실 분은 근처 기차역에서 내려도 되지만, Esino역보다 기차가 자주 있지 않습니다. 시간표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도에서 Varenna Esino역 바로 밑에 유람선 선착장이 보이는데 거기서부터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놨습니다. 사람이 많아 사진을 못 찍었는데 호숫가에 가게들도 아기자기하게 있고 꽤 예쁜 길이니 그 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호숫가라 한여름이라도 아침저녁으로는 썰렁할 수 있으니 위에 걸치는 것 가져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길을 쭉 걷다 보면 Villa Monastero가 나옵니다. 꽤 멋있어 보였는데 역시 사람이 많아 못 들어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는데 9월 초 토요일에 갔으니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지요.
이 Villa Monastero근처에 오면 Castello di Vezio의 이정표가 보입니다. 여기는 산을 약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사람 없는 한적한 길을 걷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스팔트 길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비포장 산길을 약간 올라야 됩니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등산길은 아니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Castello di Vezio도 사이트가 있으니 링크 걸어드립니다.
www.castellodivezio.it/EN/home-en.html
지금은 관광객들이 꼬모 호수의 아름다운 전경을 위해 찾는 곳이 되었지만, 실은 약 1000여년 전에 롬바르디아 왕국 시절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어진 군사용 시설입니다. 세계 2차 대전 때도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꼬모 호수는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에 있어 알프스 남부의 세력과 알프스 북부의 세력이 충돌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피로 얼룩진 역사가 있는 것이지요.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그 입구에는 "AEQVITAS SVPREMA"라고 쓰여있었는데요, 죽은 후에는 누구나 평등해진다는 겁니다. 살아서 부자였던 빈자였던, 잘 생겼던 못 생겼던 죽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지요. 제가 라틴어를 알아서 이해한 게 아니고, 이탈리아인 남편을 족쳐서 설명을 들은 것입니다. 궁금증이 많은 마누라 때문에 가이드 노릇하는 남편 괴로울 겁니다.
오늘의 최종목적지 Fiumelatte로 가는 길에서 있던 식수대입니다. 이탈리아의 산업화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본격적으로 진행되어서인지 웬만한 가게나 시설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이 식수대도 1907년에 생겼네요. 재미있는 것은 100년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단어를 이용해 경고문을 써놨네요. "빨래하지 말고 더럽히지 마시오." 예나 지금이나, 이탈리아나 한국이나 사람 사는 건 마찬가지이군요.
드디어 Fiumelatte에 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우유같이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강이 흐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짧은 강으로 207m에 불과합니다.
Fiumelatte를 구경하고 다시 Varenna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전경입니다. 호숫가를 따라 나 있는 길이 왕복 2차선 좁은 길이라 차로 다니면 이런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모두 걸어 다녔기에 가능했습니다. 오늘 소개한 일정은 웬만하면 다 걸어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Castello di Vezio도 걸어 올라가야 하고, 아기자기한 산책길을 걸어보려면 도보로 다니시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려고 이것저것 많이 썼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티스토리는 로그인하지 않아도 하트를 눌러 공감하거나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밀라노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락다운으로 인한 의외의 긍정적인 효과 (4) | 2020.11.11 |
---|---|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락다운 생활기 (7) | 2020.11.09 |
꼬모 호수의 알려지지 않은 명소 Varenna를 소개합니다 (1) (2) | 2020.11.05 |
서구에서의 시위는 왜 폭력적일까요? (8) | 2020.11.04 |
유럽의 인종차별 : 인종차별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차별도 많습니다. (5) | 2020.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