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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인! 너네 나라로 돌아가!" 최근 길에 다니면서 종종 듣는 말입니다. 팬데믹 이전에도 동양인을 향한 무례한 언행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 더 노골적이 되었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몇 번 겪고 나서 저는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말 일부의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사람들의 나쁜 행동인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들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즉, 그 뒤에는 동양인은 가난하고 문화 수준이 낮으며, 이민 1세대의 경우 현지어를 못 할 것이라는 집단의 편견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가정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은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본인도 모르게 평소..
-지난 3월 봉쇄령 이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해져 장면 1. 베네치아의 한 4성급 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일본인 아키 씨는 지난 3월 정부의 봉쇄령으로 일하던 일터가 문을 닫게 되자 고민이 커졌다. 식당에서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처음 몇 주간은 주방 청소와 수리를 하다가 결국 무기한 무급휴직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그곳도 이탈리아의 상황과 비슷했기 때문에 남기로 결정했다. 결국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밀라노의 한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을 해나갔다. 그러던 지난 8월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의 한 스키타운에 위치한 호텔에 다시 요리사로 취업이 되었다. 현재 정부의 스키장 영업 금지령으로 아키 씨가 취업한 호텔도 개점휴업인 상황. 그런데도 그는 연말에 일..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노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주는 산타클로스가 되어 요양원을 방문 88세의 리디아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젊은 시절처럼 클럽에 가서 춤을 추는 것이었다. 90세의 엘비오 할아버지는 애프터 셰이빙 크림을, 빈첸자 할머니는 빨간 립스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었다. 96세의 주세피나 할머니는 AC밀란 유니폼을 입어보고, 그들의 승리하기를 바랐다. 78세 실비에토 할아버지의 소원은 안타까웠다. "내 아내 마리아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요. 매일 통화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쉬워요."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의 소원은 다양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비싸고 화려한 선물을 원한 것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의 추억이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원했다. 이탈리아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에..
-80세 이상 고령자, 요양원 입원자, 사망자 등의 신분증을 시청에서 무단 복제해 -이탈리아 남부에서 지역 정치인과 마피아의 유착으로 인한 부정 선거는 고질적인 문제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레지오 칼라브리아 시의 현직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13일 새벽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현지 일간지 일 파토 쿼티디아노 (Il Fatto Quotidiano)와 지역지 코리에레 델라 칼라브리아 (Corriere della Calabria)에 따르면 올해 35세인 안토니노 카스토리나 (Antonino Castoria) 의원이 지난 9월 20일과 21일의 지역 선거에서 얻은 1510표 중 다수가 부정으로 득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회원으로 차세대 지역 정치인이었다. 안토니노 의원은 이..
-아버지 살바토레는 코로나 19로 인해 입원 중 -딸인 모레나가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려 -의료진이 이를 전해 듣고 아버지를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 이탈리아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 19로 입원한 노령의 아버지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해 줄 의료진을 찾는다는 호소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실제로 그 소원이 이루어져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모레나 빈치는 12월 13일인 아버지 살바토레의 78번째 생일을 직접 만나 어루만져 주며 축하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코로나 19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가족의 면회가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이에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그녀는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렸다. "내일 비메르카토 병원 (Ospitale di Vimercat..
이탈리아와 화장실 누수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같습니다. 그렇지만 두 단어는 밀접한 관계가 분명 있습니다. 얼마 전에 화장실 누수 공사를 마쳤는데, 오늘은 그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그 해결 방식도 너무나 이탈리아다웠습니다. 이탈리아에 사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생활정보를 얻는데, 그 외 국가에 거주하는 분들은 이탈리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시작합니다. 한 달 전 쯤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남편한테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발신자는 아랫집 할머니였습니다. 예감이 벌써 안 좋습니다. 성격 까칠한 할머니는 우리한테 좋은 일로 전화하지 않습니다. 아! 뭐가 또 일이 생겼구나! 자기 집 화장실 천장에 얼룩이 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996년부터 매년 12월 초에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인 장인상품박람회 (Artigiano in Fiera)가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안사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작년까지 전시면적이 345,000m2 (약 10만 평)에 달하는 피에라 밀라노 (Fiera Milano)에서 열흘 내외로 열리던 이 전시회를 올해는 방역을 위해 장인상품박람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전시, 판매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일반 마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이탈리아와 전 세계의 농민이나 소상공인이 생산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자가 직접 판매했고, 연평균 백만명 가량의 방문객이 전시회를 방문하였다. 이 전시회를 주관하는 운영국에 따르면 (Ge.Fi. Gestione Fiere..
-이탈리아는 커피 문화의 종주국 -유럽에서는 미국의 문화를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어 이탈리아에 사는 저에게 한국에 사는 친구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탈리아에 살면서 반대로 외국인들이 스타벅스를 왜 가는지 모르겠다는 이탈리아인들의 질문도 자주 듣습니다. 이 상반된 질문을 들으면서 완전히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탈리아는 커피문화의 종주국입니다. 1600년 말경에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터키로부터 커피를 들여왔고, 1800년 말 경에는 부유층에서는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1901년에는 루이지 베제라 (luigi Bezzera)라는 밀라노의 엔지니어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발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카페에서 마시는 대부분의 커피는 에스프레소 기계로 단시간에 고..
-유지보수하는데만 한 해 평균 400억 가량 소요 -기업 후원으로 유지보수 기금 충당 이탈리아 밀라노의 상징인 대성당이 코로나 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올해 23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00억 가량 수입이 감소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레푸블리카의 24일 자 보도에 따르면 600년 간 이 성당의 보존관리를 맡아온 베네란다 파브리카 (La Veneranda Fabbrica del Duomo di Milano)측은 화상으로 진행한 신년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도중에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단체의 매니저 풀비오 프라바델리 (Fulvio Pravadelli) 씨는 작년에 비해 방문객이 85% 감소했다며, 이는 팬데믹 상황이 되기 전인 1월과 2월을 포함한 수치라고 했다. 이 재단의 대표 페델레 콘팔로니에리..
요즘 한국에 사시는 지인들이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저에게 많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저도 지난 봄의 1차, 현재 2차 두 번의 락다운을 경험하면서 이탈리아인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중 하나로 이들이 부유층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우선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한국과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30살까지 한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저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약자와 피해자의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이 망하고 일본 식민지 시대를 거치고 바로 6.25 전쟁으로 나라가 완전 빈털터리가 된 역사적 의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수출을 많이 하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