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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이야기
지난달 한정판 운동화 출시 때도 같은 논란 일어나 저렴한 가격과 한정판이라는 조건때문 지난주 금요일인 20일 보드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모노폴리 (Monopoly)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이를 구매하기 위해 인파가 몰려 이탈리아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지역신문인 레코 디 베르가모 19일과 22일 자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게임 제조사인 위닝 무브스 (Winning Moves)와 베르가모 (Bergamo) 시청, 대형마트 체인인 피니퍼 (Finiper)가 합의해 베르가모 지역을 배경으로 한 특별 한정판 모노폴리 보드게임을 출시했다. 판매로 얻은 수익 중 일부인 10,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천삼백만 원은 구호기금으로 사용될..
신문사에 보내려다가 안 되어 제 블로그에라도 올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번역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이거 한 장 하는데도 머리털 빠지는 줄 알았어요. 이탈리아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16일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 산하 식품 및 보건 범죄 수사대 (Nas)는 팬데믹 상황을 이용해 의료용 산소통의 밀거래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약사 연합회에 따르면 전국에 약 5만여 개의 가스 충전식 산소통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고 한다. 현재 약 70만여 명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와 다른 계절성 독감 환자, 그리고 기타 질환자의 수를 고려할 때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료용 산소통은 약국으로 반납이 되어야 소독을 하고 산소를 충전해서 다른 환자에게 ..
한이 가정은 무엇을 먹는가 시리즈가 10편까지 왔습니다. 이탈리아 교민사회에는 현직 셰프나 요리 고수 분들이 워낙 많아 이 시리즈를 올릴까 말까 고민을 꽤 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 사는 최 모 씨가 이탈리아에서 뭐 해 먹고 사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 제가 제목을 '한이 가정은 무엇을 먹는가? '로 달았는데요, '한이 가정'이라는 표현이 한국에 사시는 분들께는 생소한 가 봅니다. 이탈리아 교민사회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한국/이탈리아 국제결혼한 가정을 지칭합니다. (Italo-coreana) 한이 가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설명해봤습니다. 이탈리아 리조또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석류 리조또 레시피 시작합니다. (제가 신맛 성애자입니다.) 일단 석류 하나를 준비합니다. 이..
이미 올해 봄부터 가을에 2차 확산이 올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어 또 봄처럼 이탈리아 현지 상황 시리즈를 쓰게 되어 씁쓸합니다. 현재 이탈리아는 전국을 세 개 등급으로 나누어 가장 위험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락다운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롬바르디아 주는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식음료 매장은 배달과 테이크아웃 서비스만 가능합니다. 의류 매장은 속옷과 아동용 의복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주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판매 금지됩니다. 오늘 장을 보러 간 김에 마트가 위치한 쇼핑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사진 찍는 목적으로만은 외출하지 못합니다. 경찰에게 단속당하면 벌금 수백 유로를 납부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류매장은 문을 닫은 상태였고, 유일하게..
바로 앞에 락다운 생활기 쓰고 나니까 좀 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연이어 다른 포스팅을 올립니다. 이번에는 락다운으로 인한 의외의 긍정적인 효과라는 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생각하지도 못 했던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1. 이탈리아인 남편의 무좀 완치 이탈리아인 남편은 양쪽 발에 무좀을 달고 살았는데요, 이유는 회사에 가면 실내화로 갈아신는 한국과 달리 계속 앞이 막힌 신발을 하루종일 신고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봄 락다운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자 그동안 괴롭혔던 무좀이 싹 사라졌습니다. 밤마다 자기 전에 발에 무좀약을 바르더니만 이젠 그런 일도 사라졌어요. 2. 투잡으로 인한 부수입 발생 재택근무로 인해 출퇴근 시간을 아끼게 된 남편은 그 시간에 부업을 시작하더니 용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문..
지난 11월 6일부터 제가 거주하는 롬바르디아 주에서 락다운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락다운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전국을 위험한 정도에 따라 옐로, 오렌지, 레드 존 세 등급으로 나누어, 레드존에 해당하는 롬바르디아와 피에몬테, 발레다오스타, 칼라브리아 주만 락다운이 시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이 밤 10시부터 5시까지 야간통행이 금지되었습니다. 락다운이라고 지난 봄처럼 산업시설까지 중단시킨 것은 아닙니다. 레드존의 경우 소매점만 모두 문을 닫았고, 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 중이며, 맞벌이하는 가정이 대다수인만큼 초등학교는 등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봄에 산업시설까지 다 닫아버린 통에 경제적으로 타격을 너무 크게 입었거든요. 이번에는 웬만해서는 봄처럼 국가를 완전히 중지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
단호박 오븐구이에 이어 밤 오븐구이를 소개합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재료와 조리법 아니겠습니까? 이탈리아에도 거리에서 구운 밤 파는 노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 주먹만큼 주고 한 봉에 4유로 넘게 받아요. 비싸나 안 비싸나 지금은 어차피 락다운으로 그런 노점도 없고, 시내도 안 나갑니다. 이탈리아인 남편이 이 밤 오븐구이를 매우 좋아해서 이 시기가 되면 마누라에게 슬쩍 요새 밤이 맛있다는 소리를 합니다. 뭐,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니까 해 먹으면 되지! 대신 우리 집은 손이 가는 어려운 요리는 서로 부탁하지도 하지도 않습니다. 원래 이 밤 오븐구이를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다가 갑자기 즉흥적으로 결정한 바람에 앞의 몇 단계는 사진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찍어서 설명할 만큼 너무나 간단해서 ..
Varenna를 왜 가냐고 하면 바로 이 위의 사진 한 장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이 풍경뿐만 아니라 다른 아름다운 곳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꼬모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Castello di Vezio가 가장 좋았습니다. 제목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라고 지었지만, 실은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주변 유럽 국가에는 알려진 명소입니다. 관광객이 제법 많이 오는 곳이라 관광안내 사이트도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듯한 화보 같은 사진들 많으니 한 번 보세요. varennaturismo.com/en/places-and-itineraries/ Places and itineraries - Varenna Turismo CHURCHES / CASTLES / VILLAS A WALK THROUGH HISTORY Pro..
이탈리아인 남편은 밀라노 토박이인데요, 남편이 어릴 때는 밀라노도 대기오염이 심각했다고 합니다. 창문에 손가락을 대면 검은 먼지가 한 움큼 묻어 나왔다네요. (지금도 서울만큼 안 좋기는 합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꼬모호수에 와서 지냈다는데요, 그 덕분에 꼬모 호수를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할 만큼 좋아한답니다. 그런 남편과 살다 보니 저도 결혼 생활하는 동안 꼬모 호수를 자주 다녔고 나름 구석구석 다녀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 가보지는 못 했습니다. 꼬모 호수의 둘레가 170Km나 될 만큼 워낙 크기 때문에 아직도 가봐야 할 곳이 많습니다. 이 호수는 알프스 산맥에 분지형태로 있기 때문에 호수 바로 근처와 둘러싸고 있는 산꼭대기 모두를 가봐야 하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할 Varenna를 본격적으로 설명하..
며칠 전에 이탈리아 주요 도시 중심가에서 정부의 야간 통행금지와 영업제한 시간 단축 등에 항의하기 위해서 시위를 했습니다. 특히 토리노와 밀라노에서의 시위는 폭력과 약탈을 자행되었는데요. 촛불시위처럼 유모차를 끌고 나와도 아무 문제가 없는 평화적인 시위에 익숙한 한국인들로서는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오늘은 많은 한국인이 궁금해하는 이 질문에 대해 알아봅니다. 처음 이탈리아에 와서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거리의 낙서였습니다. 밀라노 시내에 웬만한 벽에는 다 스프레이로 낙서가 되어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 살다 보니 낙서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공공장소에 있는 기물들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나빌리오 운하를 따라 산책길이 나있는데요, 그 산책길을 따라 설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