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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이가정은 무엇을 먹는가 (10)
이탈리아 밀라노 이야기
한이 가정은 무엇을 먹는가 시리즈가 10편까지 왔습니다. 이탈리아 교민사회에는 현직 셰프나 요리 고수 분들이 워낙 많아 이 시리즈를 올릴까 말까 고민을 꽤 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 사는 최 모 씨가 이탈리아에서 뭐 해 먹고 사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 제가 제목을 '한이 가정은 무엇을 먹는가? '로 달았는데요, '한이 가정'이라는 표현이 한국에 사시는 분들께는 생소한 가 봅니다. 이탈리아 교민사회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한국/이탈리아 국제결혼한 가정을 지칭합니다. (Italo-coreana) 한이 가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설명해봤습니다. 이탈리아 리조또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석류 리조또 레시피 시작합니다. (제가 신맛 성애자입니다.) 일단 석류 하나를 준비합니다. 이..
단호박 오븐구이에 이어 밤 오븐구이를 소개합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재료와 조리법 아니겠습니까? 이탈리아에도 거리에서 구운 밤 파는 노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 주먹만큼 주고 한 봉에 4유로 넘게 받아요. 비싸나 안 비싸나 지금은 어차피 락다운으로 그런 노점도 없고, 시내도 안 나갑니다. 이탈리아인 남편이 이 밤 오븐구이를 매우 좋아해서 이 시기가 되면 마누라에게 슬쩍 요새 밤이 맛있다는 소리를 합니다. 뭐,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니까 해 먹으면 되지! 대신 우리 집은 손이 가는 어려운 요리는 서로 부탁하지도 하지도 않습니다. 원래 이 밤 오븐구이를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다가 갑자기 즉흥적으로 결정한 바람에 앞의 몇 단계는 사진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찍어서 설명할 만큼 너무나 간단해서 ..
오랜만에 무엇을 먹는가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이탈리아도 한국처럼 가을을 맞아 단호박이 한창입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롬바르디아 주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호박 재배지로 유명한데요. 오늘은 아주 간단하지만 맛있는 단호박 오븐구이를 소개합니다. 제가 올린 다른 레시피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잘 안 먹어서 치즈나 버터가 들어간 요리가 거의 없습니다. 일단 단호박을 구매한 후, 집에서 열흘에서 2주 이상 실온에서 숙성시킵니다. 그래야 더 달고 맛있어져요. 칼로 반으로 자른 후, 속을 파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오븐 트레이에 유산지를 깔고 자른 호박을 가지런히 올린 후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두릅니다. 껍질 안 까 통마늘과, 로즈마리와 타임 줄기를 위에 얹어줍니다. 소금과 꿀도 뿌려줍니다. 그리고 ..
며칠 전에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바질 페스토 (Pesto alla Genovese)를 만들어봤습니다. 남다른 점은 저는 바질 잎을 마트에서 사지 않고 발코니에 있는 화분에서 직접 따서 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모종을 사서 한 게 아니고 씨앗부터 직접 길렀습니다. 어디다 자랑할 데가 없으니 제 블로그에나 적어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바질 잎과 잣, 파르미자노 레자노 치즈 (파르마산 치즈 아닙니다), 올리브 오일, 마늘과 허브소금을 믹서기에 넣고 갈면 됩니다. 너무 간단해서 사실 레시피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저는 정확히 계량을 안 하고 눈으로 대충 보고 넣었기 때문에 얼마씩 넣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바질 잎은 생각보다 많이 넣는 게 맛이 있습니다. 부피만 크지 갈면 양이 얼마 안 되니까요. 한국에서는 잣이..
오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36도까지 올라간답니다. 밥할 생각 하니 벌써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는 하나라도 불 안 쓰고 간단한 요리를 준비해봤습니다. 사실 너무 간단해서 뭐 요리라고 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동네 홍콩언니랑 이케아 구경 갔을 때 쟁여놓은 머스터드와 딜 소스, 무엇이라고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내용물을 담는 크러스트, 훈제연어와 딜 허브입니다. 요리법이랄 것도 없습니다. 훈제연어를 결대로 손으로 잘 찢어준 다음, 머스터드 소스를 넣고 잘 비벼주고 저 크러스트 안에 담아주면 끝입니다. 그 위에 북유럽 국가에서 많이 먹는 딜을 살포시 올려줍니다. 같은 유럽이라도 국가마다 자주 사용하는 허브가 다른 데요, 이탈리아는 요리 마지막에 이탈리안 파슬리 (한국에..
그동안 새로운 음식을 소개해드리려고 일부러 이탈리아 요리만 골라 올렸는데요, 저희도 한식을 먹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한국인 가정과는 조금 다르게 먹을 뿐입니다. 오늘은 된장찌개와 오이탕탕이, 그리고 풋고추에 쌈장을 준비해봤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간단한 한상일 뿐이지만 이탈리아인 남편이 이해하고 먹을 수 있게 준비할 수 있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탈리아인 남편은 한식 중에 된장찌개를 제일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 좋아하냐면요, 항상 한 그릇으로 끝나지 않고 두 그릇을 먹습니다. 원래는 저 국그릇을 쓰지 않고 저 두 배만 한 그릇에 두 번을 먹었다가 마누라의 잔소리를 듣고 나서야 먹는 양을 줄였습니다. 외국인 남편이 된장찌개를 잘 먹으면 좋지 않냐고요? 그게 맛있는 된장을 구하기 어려운 외국에 거..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는 불 앞에 서서 밥하면 땀이 한 바가지 쏟아지고,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면 더워서 먹을 기운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최대한 간단하게 하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어떤 식으로 하냐고요? 바로 토르텔리를 사다가 삶아서 소스에 비벼먹든지 버터와 세이지로 향을 입혀 먹습니다. 어제 크레모나에 놀러 갔다가 그 주변 지역에서 유명한 호박 토르텔리를 사 왔습니다. 크레모나 대성당 근처를 왔다 갔다 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식료품점에 들어가서 샀습니다. 250g에 6.50유로 (약 9000원) 줬으니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마트에 가면 3유로 대면 사니 두 배 가량 비쌉니다. 비싼 만큼 용기도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네요. 비싼 만큼 맛이 있을까요? 일단 물을 팔팔 끓인 후에 토르텔리를 넣고 삶..
이탈리아인 남편이 코로나 19로 인해 지금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회사에 출근을 할 때는 거의 매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마누라한테 전화를 항상 했는데 (이유는 외국인 마누라가 무슨 사고 치지 않았나 싶어서) 그때마다 뭐 먹었냐고 물어보면 농어구이를 먹었다는 대답을 자주 했습니다. 농어구이? 농어가 한국에서는 회로는 먹는데 그 이외에는 자주 먹는 생선이 아니라 익숙한 생선은 아닙니다. 그리고 남편이 점심으로 농어를 자주 먹으니까 저는 집에서 그동안 농어요리를 안 했었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24시간 집에 있는 이탈리아 분 덕분에 갑자기 이탈리아 요리를 더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뭐, 덕분에 몇 달 만에 이탈리아 요리 급조하는 능력은 좋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드디어 농..
지난 포스팅에서 쓴 대로 저의 10년 묵은 책을 받으러 온 남편의 전 직장 동료가 집에 중학생 아들과 집에 왔습니다 이 아들이 입맛이 워낙 까다로워서 대표적인 이탈리아 국민메뉴이자 어린이 메뉴이기도 한 라구나 카르보나라 그리고 몇 가지 피자만 먹고 나머지는 전혀 먹지 않습니다. 전에 왔을 때도 제가 준비한 오므라이스에서 채소 다진 것을 쏙쏙 골라내다가 결국 거의 안 먹고 버리더라고요. 저희 집은 다른 이탈리아 가정에서 된장찌개 같은 정도로 많이 먹는 라구나 카르보나라를 거의 안 먹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이탈리아인 남편에게 알아서 준비하라고 시켰습니다. 북부 밀라노 출신 남편은 이번엔 자기가 정통 레시피를 찾아서 하겠다며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하더니 로마 정통 카르보나라 레시피를 찾았답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 사는 애독자 최 모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 포스팅을 올립니다. 보는 사람 몇 없는 블로그에 댓글도 별로 없어서 벽에 혼자 말하는 기분이 들어 포스팅을 하다 말다 했는데, 뭐 먹고 사는지 올려달라고 하니 한 번 올려봅니다. 이 글을 보는 최모씨는 봤으면 꼭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 집은 다른 집과 매우 다르게 먹습니다. 일반 이탈리아 가정과 다른 건 당연하고, 다른 한이 가정과도 다르게 먹습니다. 이유는 나도 남편도 색다른 외국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일 이탈리아 요리나 한국 요리 먹는 것을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 식탁에는 어제는 이탈리아, 오늘은 한국, 내일은 중국, 그다음 날은 중동 요리가 올라옵니다. (우리가 일본이나 중..